Trillio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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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거쳐 AI 제품의 '문제 정의'에 뛰어든 엔지니어 이야기

트릴리온랩스는 독보적인 AI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사용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연구와 제품 개발의 교차점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엔지니어의 여정을 통해 트릴리온랩스 팀의 특별한 도전과 경험,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문화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트릴리온랩스에서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강성훈입니다. 인프라 엔지니어로 합류했지만, 현재는 LLM 기반 제품 개발도 함께 담당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AI 분야에서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프라 엔지니어는 어떤 일을 하나요?

LLM 모델 학습에 필요한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컴퓨팅 및 데이터 인프라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비용 최적화를 실현하는 동시에, 리서처들이 인프라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트릴리온랩스에 합류하기까지 다양한 커리어를 거치셨어요. 어떤 경험을 쌓아오셨나요?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시작으로, 백엔드, DevOps, 인프라까지 다양한 경험들을 쌓아왔습니다. 처음에 안드로이드 앱 개발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고, 뱅크샐러드에서 좋은 기회로 안드로이드, 백엔드, DevOps까지 담당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었습니다.

DevOps 업무를 담당하면서 Cloud Native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Cloud Native와 관련된 경력을 더 쌓고 싶다는 생각에 라인(LINE)으로 이직해 관련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는데요, 쿠버네티스 (Kubernetes) 기반의 사내 플랫폼을 개발하며 Cloud Native 생태계와 플랫폼 개발 전반에 대해 깊이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라인에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셨어요. 어떤 계기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나요?

라인에서 플랫폼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픈 소스 (Open Source)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었는데요, 제가 한 기여들을 보고 Akuity라는 Argo CD를 SaaS로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리크루터분이 먼저 연락을 주셔서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로 처음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부터 실리콘밸리에서 기업에서 일하면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사내 개발자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SaaS 제품 개발이 재밌어 보여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흔치 않은 경험인데, 실리콘밸리의 회사를 직접 경험해보니 어떠셨나요?

전 직원이 리모트로 근무를 하다보니 다양한 시간대의 동료들과 협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재미있었고 색달랐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업무를 비동기로 진행해서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답답한 부분이 있었고 한국에서 혼자 일하다 보니 외로움을 느낄 때도 많았습니다. 대신 1년에 한번 오프라인에서 전사 모임을 하거나 가상 오피스(Gather)를 활용하는 등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왜 여러 회사 중 트릴리온랩스를 선택하셨나요?

LLM 모델이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직접 체감하면서, AI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에 AI 경력을 더한다면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했는데요. 그러던 중, 한국에서 LLM을 from scratch로 개발하는 트릴리온랩스를 발견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from scratch로 LLM Foundation Model 개발에 도전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면접에서 연구원들과 제가 해온 일, 그리고 합류하면 도전할 수 있는 일에 관해 이야기하며 ‘여기서라면 재밌는 일을 할 수 있겠다’ 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합류를 결심하게 했습니다.

입사하고 나니 어땠나요? 팀이나 연구문화가 궁금합니다.

LLM Foundation 모델 개발이 중심이다 보니 리서치가 핵심이지만, 인프라나 제품 개발 등 다른 영역과의 경계가 유연하다는 점이 특별했습니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담당 업무와 관계없이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고, 좋은 아이디어는 팀 전체가 함께 발전시켜 나갑니다. 

또, 이미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자율적인 연구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구요. 

각자의 역할은 다르지만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는 점이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어렵다고 느낀 적은 언제세요?

사실 매일이 어려움의 연속이에요. (웃음) 개발 중인 제품이 새로운 분야를 다루다 보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이야말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성장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원들과 새로운 기술을 검증하고 제품화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흔치 않고, 새로운 개념을 직접 정의하는 과정 자체가 나중에 큰 자산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현재 프로덕트를 담당하고 계신 만큼 제품화와 관련된 고민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트릴리온랩스가 리서치 중심 조직이다 보니 리서치와 제품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를 팀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전 회사들에서 B2C, B2B 제품 개발에 모두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 배운 좋은 사례들을 현재 개발 중인 제품에 적용하며 연구와 제품의 최적 교차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릴리온랩스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처음 입사할 때는 단순히 'AI 분야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목표만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이제는 연구를 단순히 지원하는 것을 넘어, 연구 결과를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리서치와 제품화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트릴리온랩스가 단순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회사가 아니라, 기술과 제품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는 과정에 함께하고 싶습니다.